(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프랑스가 '테러리스트 온상'으로 여겨지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사헬 지대에 주둔한 병력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로이터와 AFP 등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사헬 지역 5개국 정상들과 화상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헬 지대 남쪽에서부터 병력을 철수해서 최종적으로 현재 5천100명의 절반만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에 시작해서 내년 초에 마무리할 것"이라며 2천500∼3천명이 남아 장기 파트너로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국경이 만나는 국경지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 달 전 사헬 주둔 병력 감축 계획을 내놓았고 이번에 규모와 시점을 밝혔다.
프랑스는 사헬지역 개입에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여전히 상황이 불안정하고 최근 말리 지역에서 쿠데타가 재발하는 등 정치적 갈등이 계속되자 이런 결정을 내렸다.
프랑스는 2013년 말리를 시작으로 차드,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모리타니 등으로 군부대를 보내 테러 격퇴전인 '바르칸 작전'을 펼쳐왔다.
프랑스는 앞으로 다른 유럽 국가들과 힘을 합쳐 대테러 작전과 군사훈련에 주력하는 특수부대를 배치하는 데 주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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