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스타들의 가상 콘서트·댄스파티 개최 협업 전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게임 플랫폼 업체 로블록스가 세계적인 음반·음원 업체 소니 뮤직과 손을 잡고 가상세계 음악 사업 확장에 나섰다.
로블록스와 소니 뮤직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가상공간 음악 사업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이 보도했다.
두 회사는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소니 뮤직 소속 팝 스타들의 가상 콘서트와 댄스파티 개최 등이 주요 내용이 될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했다.
두 회사는 이번 제휴에 앞서 몇 차례 가상 이벤트를 열어 큰 성공을 거뒀다.
미국의 인기 래퍼 릴 나스 엑스는 작년 11월 로블록스 가상 세계에서 콘서트를 개최했고 당시 접속자 수는 3천600만명을 기록했다. 가상 콘서트 장소에선 온라인 상품 판매와 미니 게임 등 부가 서비스도 제공됐다.
지난 5월에는 스웨덴 가수 자라 라슨이 로블록스 플랫폼을 활용해 가상 댄스파티를 열었고 400만명의 방문자를 끌어모았다.
존 블라소풀러스 로블록스 부사장은 소니 뮤직 아티스트들이 "로블록스에서 새롭고 창의적인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소니 뮤직 미국 판매 담당 사장 데니스 쿠커는 "음악과 게임의 교차점에서 상업적인 기회를 더욱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4년 설립된 로블록스는 메타버스 기반의 게임 플랫폼 업체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상·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로블록스 가입자들은 레고처럼 생긴 아바타가 돼 가상세계 속에서 각자 룰을 정해 게임을 만들거나 다른 가입자의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로블록스는 어린이와 10대 가입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난 5월 하루 평균 사용자는 4천300만명을 기록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