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일 우즈베크 등 방문…상하이협력기구 이사회까지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전 세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내주 중앙아시아를 방문해 우군 결집에 나선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을 순방한다.
이들 국가는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에 핵심 참여국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은 백신 등 방역 물자 지원을 통해 관계 강화에 힘을 써왔다.
왕이 부장은 이번 방문 기간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만든 상하이협력기구(SCO)의 이사회에 참석하고 'SCO-아프가니스탄 연락팀' 외무장관회의,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고위급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SCO의 회원국은 중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으로 구성돼있다.
SCO는 전 세계 인구의 44%에 달하는 인구 31억 명의 거대 지역협의체로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달하며 핵보유국만도 4개국에 이른다.
앞서 왕이 부장은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SCO 창립 20주년 행사에 참석해 회원국 간 핵심 이익의 상호 시지, 협력과 상생을 강조한 바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왕이 부장이 중앙아시아 방문에 나서는 것은 창당 100주년을 맞아 중국 외교의 성과를 보여주고 우군 결집으로 미국을 견제하는 차원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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