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확진자 증가세 계속…하루 4만명 넘어

입력 2021-07-12 20:01  

인도네시아 확진자 증가세 계속…하루 4만명 넘어
"다음 주 감소 예상"…발리서 마스크 미착용 외국인 추방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일 하루 4만명을 처음으로 넘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이날 확진자 수가 4만427명 추가돼 누적 256만7천여명, 사망자가 891명 늘어나 누적 6만7천355명이라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의 감염자는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지난달부터 급증하고 있다.
일일 확진자 수는 6월 24일 2만명, 7월 6일 3만명을 처음 넘더니, 이날 4만명 선까지 넘었다.
사망자 수는 이달 6일 728명, 7일에는 1천40명으로 껑충 뛰었고, 이후 1천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확진자 수가 하루 4만∼5만명까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코로나 병상과 의료용 산소 확대 공급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병실 부족으로 자가격리 치료 중 사망하는 이들이 계속 늘고 있다.
자바섬 중부 족자카르타에서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입원하지 못하고 집에서 치료받다 전날 몇 시간 차이로 나란히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바섬·발리섬 비상 사회활동 제한조치(Emergency PPKM) 대응 총괄을 맡은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교통량이 줄고 있어 다음 주부터 확진자 급증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루훗 장관은 "우리 모두 규칙을 잘 지키면 다음 주부터 급증세가 줄고, 통제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제한조치와 보건지침을 잘 지키고, 다 같이 백신을 맞으면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상조치 시행 후 교통량이 10∼15% 정도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달 3일부터 자바섬과 발리섬은 필수업종 외 100% 재택근무와 외식금지 등의 제한조치를 시행 중이며, 수마트라섬과 보르네오섬, 파푸아에서 확진자가 폭증하는 15개 도시로 적용을 확대했다.





한편, 발리 지방정부는 보건지침을 위반한 미국, 아일랜드, 러시아 국적 외국인 4명을 추방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지난 8일 쿠타의 관광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가 단속에 적발됐고, 러시아 여성 1명은 입국 후 격리 호텔에서 도망쳤다가 붙잡혔다.
발리 지방정부는 비상조치에 따라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외국인의 벌금을 100만 루피아(8만원)로 올렸고, 마스크를 미착용한 외국인은 추방하도록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인도네시아는 작년 4월부터 관광객 등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으나 장·단기 체류비자, 비즈니스 비자 소지자 등은 입국이 가능하다.
다만,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도 이달 6일부터는 백신 접종 미완료 시 인도네시아 입국이 불가능하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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