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시즌·CPI 대기 모드…혼조세로 출발

입력 2021-07-12 22:46   수정 2021-07-13 05:48

뉴욕증시, 실적 시즌·CPI 대기 모드…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실적 시즌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에 대한 경계로 혼조세를 보였다.
12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62포인트(0.11%) 하락한 34,831.5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5포인트(0.08%) 떨어진 4,366.1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7포인트(0.03%) 오른 14,706.89를 나타냈다.
미국 주요 3대 지수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에도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6월 CPI,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상·하원 증언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에는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가 없어 다음날 나오는 CPI까지 투자자들은 대기 모드 상태에 돌입했다.
지난 5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올랐으며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6월 CPI는 전달처럼 5% 오르고, 근원 CPI는 4.0%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상승률이 지속해서 오를 경우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는 커질 전망이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다음 날 주요 은행들의 기업 실적을 시작으로 본격 시작된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9년 4분기 이후 가장 강한 상승률이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데 일조해온 국채금리는 1.34% 근방에서 거래되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면역력이 약한 성인 일부에게 제한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 샷' 접종을 승인했다.
이번 결정은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미 식품의약국(FDA) 등 정부 고위 관리들과 면담을 예고한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은 접종률이 가장 높은 수준인 국가군에 속하지만 최근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독일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서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 등 방역 조치를 지속하기로 했다.
네덜란드에서는 불과 1주일새 신규 확진자 수가 10배로 폭증하자 의회는 여름휴가를 중단했다.
개별 종목 중에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관광 시범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식에도 차익실현 매물에 7% 이상 하락 중이다.
브랜슨 회장은 지난 11일 버진갤럭틱 소속 조종사 2명, 임원 3명 등과 함께 버진갤럭틱의 우주 비행선 'VSS 유니티'를 타고 우주로 날아올랐다. 이들은 고도 55마일(88.5㎞)까지 도달해 약 4분간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 상태를 체험한 뒤 이륙 후 1시간 만에 지상에 무사히 착륙했다.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글로벌의 주가는 당국의 규제 우려가 지속되며 2% 가까이 하락했다.
업종별로 에너지 관련주가 0.9%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자재주, 유틸리티, 은행 관련주도 모두 하락세며, 임의소비재, 헬스, 부동산, 기술 관련주는 오름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투자 심리가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보고서에서 "지속적인 실적 모멘텀이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경기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을 회복시키고 가치주로의 로테이션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 지수는 0.22%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26%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34% 오르고 있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9% 하락한 배럴당 73.82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93% 떨어진 배럴당 74.84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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