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크루즈선 '깜짝'…승객 1명 코로나 양성에 조기 귀항

입력 2021-07-14 13:05  

싱가포르 크루즈선 '깜짝'…승객 1명 코로나 양성에 조기 귀항
"백신 2회·출항 전 신속항원검사 음성"…지난해 12월에도 유사 사건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항해에 나섰던 크루즈선 승객 중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4일 CNA 방송 등 현지 언론은 싱가포르 관광청(STB) 발표를 인용, 드림크루즈사의 크루즈선 월드드림호에서 40세 승객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승객은 싱가포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의 밀접접촉자로 확인돼 선상에서 격리됐으며, 이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께 입항할 예정이었던 월드드림호는 시간을 앞당겨 오전 6시30분께 마리나베이 크루즈센터로 돌아왔다.
해당 승객은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했으며, 지난 11일 출발 당일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선사측은 밝혔다.
STB는 규정에 따라 이 승객과 함께 동행한 3명을 격리 조처했다면서, 이들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추가로 접촉자 추적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월드드림호에 승객과 승무원이 얼마나 탑승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양성 판정을 받은 승객은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최종 검사를 받는 중이다.
승객들은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고 접촉자 추적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선실에 대기하게 될 것이라고 STB 관계자는 전했다.
크루즈사도 예방 조치 차원에서 이날 오후 9시 떠날 예정이었던 크루즈 편 운항을 취소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승객 약 1천700을 포함해 2천800여명을 태우고 항해에 나섰던 로열 캐러비언 소속 '퀀텀 오브 더 시즈'호도 80대 남성 승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일정을 하루 앞당겨 조기 귀항한 바 있다.
STB는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입은 관광업 지원을 위해 싱가포르항을 모항으로 하는 드림크루즈와 로열 캐러비언에 이른바 '목적지 없는 크루즈' 상품을 운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에 허가했다.
목적지 없는 크루즈는 수용 인원의 최대 50%만 태운 채 글자 그대로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크루즈 센터를 출발해 다른 항구에 머물지 않고 싱가포르 인근 바다를 운항하다 출발한 곳으로 돌아오는 상품이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선상에서는 마스크 착용 및 다른 승객들과 1m 사회적 거리두기 등 안전 조치를 준수해야 한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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