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행정절차 단축하기 위해 매수' 분석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미국 정보기술(IT)기업 구글이 일본에서 금융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결제·송금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일본 기업 '프링'을 매수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프링의 전체 주식을 취득하기 위한 계약에 합의했다.
프링의 대주주인 메탑스는 보유 중인 프링의 지분 45%의 매각 금액이 49억엔(약 510억원)이라고 밝혔다.
프링은 QR코드(정보무늬)를 활용해 상거래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용자는 수십만 명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앱을 이용해 수수료 없이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 주요 은행 등 50여 개 금융기관과 계좌를 제휴하고 있다.
구글이 프링을 매수하는 것은 일본에서 금융 사업에 필요한 절차를 단축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다.
요미우리는 이와 관련해 프링이 송금이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금이동업자'로 일본에 등록돼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금융청이 이 분야의 심사를 엄격하게 하고 있어 신규 등록에 장시간이 걸리는데 이미 등록된 기업을 매수해 번거로운 행정 절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구글의 프링 매수는 이달 하순이나 내달 하순 완료할 것으로 보이며 외국환 및 외국무역법에 따라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