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할리우드 원조 셀러브리티' 자자 가보르의 유해 일부가 그의 사망 약 5년 만에 고국인 헝가리에 돌아와 묻혔다고 AFP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마지막 남편인 프레데리크 프린츠 폰 안할트는 가보르 유해의 4분의 3을 부다페스트에 가져왔으며, 나머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남겨뒀다고 전했다.
미스 헝가리 출신으로 1941년 미국으로 건너간 가보르는 할리우드 감독들의 눈에 들어 '물랭 루주' '릴리'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러나 영화보다는 육감적인 몸매와 화려한 사교계 생활, 9번의 결혼과 수많은 염문설로 더 유명했다.
그는 슬하에 호텔 부호 콘래드 힐튼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프란체스카 하나를 뒀다.
미국 사교계 스타인 패리스 힐턴은 콘래드가 다른 결혼에서 본 증손녀다.
특유의 헝가리식 발음으로 누구에게나 '달링'이라고 했던 것은 가보르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였다.
그는 지난 2016년 12월 심근경색으로 로스앤젤레스 벨에어 자택에서 99세를 일기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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