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코로나…민관 협력해 우울증 디지털 치료제 개발한다

입력 2021-07-15 11:00  

길어진 코로나…민관 협력해 우울증 디지털 치료제 개발한다
과기부, 학계·병원·IT기업과 코로나 블루 치료 플랫폼 개발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고자 학계, 병원, IT 기업과 함께 코로나 우울감(코로나 블루)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5일 '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 정서장애 예방 및 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 연구 주관기관으로 한양대학교 인텔리전스컴퓨팅학부 김형숙 교수팀을 선정하고 용홍택 제1차관 주재로 디지털 치료제 연구자 온라인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이 일상화하는 가운데 코로나 블루를 예방·관리하는 디지털 치료제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정부 예산 140억원, 민간 사업비 149억원 등 총 289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디지털 치료제는 게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챗봇, 인공지능(AI) 등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과잉행동장애(ADHD), 치매, 뇌전증, 강박장애 등의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기술을 말한다.

연구를 주도할 김 교수팀은 우울 행동 특성 자료 집합(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수집된 데이터가 클라우드 컴퓨팅 상에서 자동으로 연계되도록 하는 과정을 연구한다.
연구에 참여하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한보형 교수팀은 AI 기술을 활용해 우울 상태 진단 알고리즘을 고도화한다.
임상 전문가인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팀은 우울증 디지털 치료제 인허가를 위한 임상 유효성을 검증하고, 임상 시험과 디지털 치료 플랫폼을 연동한 진료 표준화 시스템을 연구한다.
네이버 클라우드 류재준 이사팀은 플랫폼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디지털 치료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번에 개발되는 플랫폼은 우울증 환자뿐만 아니라 우울증을 예방하려는 일반인에게도 제공될 예정이다.
용 차관은 "디지털 치료제, 전자약 등 이른바 3세대 치료제는 연구 과정에서 겪는 제도적 애로사항이 많다"며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이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ki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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