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중 하나…좁은 국토 단점 극복하려 저수지에 띄워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가 14일 축구장 약 45배 크기의 대형 부유식 태양광 발전소 가동을 시작했다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싱가포르 서부 텅이 저수지 표면 위에 설치된 이 시설은 세계에서 가장 큰 부유식 태양광 발전소 중 하나라고 언론은 전했다.
12만2천장의 태양광 전지판이 60메가와트피크(태양광 발전에서 최적의 날씨 조건에 생성할 수 있는 최대 발전 능력)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싱가포르 내 5개 물 처리 시설을 돌릴 수 있는 전력이며, 방 4개짜리 아파트 1만6천 가구가 연간 사용하는 전력과 엇비슷하다.
또 차량 7천대를 운행하지 않는 것과 맞먹는 연간 32kt의 탄소배출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부유식 태양광 발전소 아이디어는 10년 전에 나왔다.
국토 규모가 서울보다 조금 더 큰 소국인 싱가포르에서 저수지의 넓은 표면적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지난 2015년 이후 태양광 발전량이 7배 이상 증가한 싱가포르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태양광 에너지 생산을 네 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4개의 부유식 태양광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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