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피크 때 냉방·조명 수요 절감 등 적극 나서기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올여름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해 전국의 전기기술자 5만여명이 업무 현장에서 전기 절약과 설비 안전 점검에 주도적으로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기기술인협회와 협력해 전기기술자와 실시간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이 같은 자발적 에너지 절약 동참 활동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전기기술자는 빌딩, 공장 등 전기 사용량이 많은 1천㎾ 이상 대량 수요처에 상주하는 안전관리자다. 전국 약 3만개소에 5만4천193명이 활동하고 있다.
산업부는 현장 사정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전기기술자들을 활용해 전력예비율이 낮아지는 시기의 전력수요 피크(최대부하) 시간대(오후 4∼6시)에 냉방·조명 수요 절감, 운전시간 조정 등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유도할 계획이다.
전기에너지 절감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전기기술자는 협회를 통해 해당 업무를 위한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했으며, 추후 전기절감 매뉴얼 등을 익히게 된다.
이와 함께 전기기술자들은 여름철 집중호우나 태풍 등에 대비해 매뉴얼에 따라 자체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전기설비 사고 예방에 힘을 쏟기로 했다.
재난재해 발생이나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정전사고 등 유사시를 대비해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비상 발전기의 정상 가동 여부 등도 사전에 점검할 방침이다.
김선복 전기기술인협회 회장은 "전기기술자의 업무 노하우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 노력이 전력수급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평상시 안전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현장 전문가를 활용한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동참 활동을 다른 분야로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기 절감량을 계측해 수요반응자원(DR)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DR은 전기사용량을 줄이면 전력시장에서 발전과 동등하게 보상하는 제도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