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생명보험, 가입자 600명 조사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장기간 고액 보험료를 부담해야 하는 종신보험은 대부분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하지만 인터넷·모바일 가입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KB생명보험이 전국 25∼59세 종신보험 가입자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76%는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다른 경로는 '보험사 홈페이지와 온라인 보험 비교 사이트 등 인터넷'(5.7%), '보험사 지점'(5.0%), '보험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3.3%),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 지점'(2.3%) 순으로 조사됐다.
종신보험 가입이 여전히 보험설계사에 의존하는 것은 장기간 고액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고 상품 구조가 복잡한 특성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앞으로 종신보험에 가입한다면 어떤 경로를 이용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보험설계사(27.2%), 인터넷(24.5%), 보험사 스마트폰 앱(16.7%),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 인터넷·스마트폰 뱅킹(8.8%), 보험사 지점(8.3%),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 지점(7.3%), 고객센터/콜센터(전화·4.8%), 홈쇼핑(2.2%)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보험사 등 금융기관의 인터넷과 앱을 합친 비대면·온라인 선호도가 50.0%에 달해 보험설계사보다 훨씬 높았다.
KB생명보험은 "현재까지 종신보험은 보험설계사를 통한 유입이 일반적이나 점차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가입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종신보험 가입 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요소로는 '본인 또는 배우자 사망 대비'(25.7%), '월납 보험료 수준'(23.5%), '상품 특징/구조에 대한 이해'(22%), '중도해지 환급액'(14.3%) 등을 꼽았다.
KB생명보험은 "보험 유지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 중도 해지 시 낮은 환급률, 복잡한 상품 구조가 종신보험 고객의 주요 불만 요소"라며 "지난달 출시한 'KB 알기쉬운 종신보험'은 이러한 환급률과 이해도 문제를 고려해 개발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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