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큰손' 잡아라"…명품브랜드 2030남성에 '손짓'

입력 2021-07-19 07:00  

"떠오르는 '큰손' 잡아라"…명품브랜드 2030남성에 '손짓'
루이비통, 내달 8번째 남성매장 개점…팝업스토어도 운영
백화점 남성 명품관 확대…"남자가 더 다양하게 산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직장인 박모(32)씨는 지난해 불가리 매장에서 반지 2개(총 300만원)와 지갑(70만원대)을 샀다. 또 30만원대의 구찌 넥타이를 구매했다.
올해 들어서는 150만원대의 스위스제 시계를 사 출근할 때마다 반지, 넥타이와 함께 착용한다. 박씨는 이제부터 돈을 모아 겨울에는 수백만 원대 코트를 장만할 계획이다.
그는 "월급날이면 백화점 남성 명품매장을 구경한다"면서 "앞으로도 나를 위한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명품 브랜드들이 최근 핵심 고객층으로 떠오른 2030세대 남성에게 적극적으로 손짓하고 있다.
남성 제품군을 늘리는 것을 넘어 남성 전문매장을 잇따라 열고 있다. 백화점들도 '남성 해외패션' 매장 구역을 확장하는 추세다.

프랑스 유명 브랜드 루이비통은 오는 8월 롯데백화점 본점에 330㎡(약 100평) 규모의 '멘즈' 매장을 연다.
지난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연 매장에 이어 국내 8번째 멘즈 매장이다. 롯데백화점 잠실·부산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등에 멘즈 매장이 입점해 있다.
지난 12일부터 오는 31일까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남성 제품만 파는 팝업 스토어도 운영한다.
구찌, 발렌시아가, 겐조 등과 같은 브랜드도 남성 매장을 운영 중이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여성은 주로 가방을 사는데 남성은 안경, 신발, 지갑 등 다양한 제품군에 관심을 보인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젊은 남성의 명품 수요는 최근 들어 특히 커지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남성 해외패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었다. 남성 해외패션 매출의 약 44%가 20∼30대에서 나왔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올해 1∼5월 남성 럭셔리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64.7% 늘었다. 특히 30∼40세 남성 고객의 매출은 106.8% 뛰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남성 명품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백화점 업계는 남성 명품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5층 전체를 해외패션 전문관으로 재단장해 지난 8일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톰포드,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 등 14개 신규 브랜드 매장이 들어섰다. 남성 명품매장 규모가 4천960㎡(약 1천500평)로 기존의 배 이상으로 커졌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6월 압구정본점 4층을 '멘즈 럭셔리관'으로 정한 이후 구찌 멘즈, 발렌시아가 멘즈, 로로피아나 멘즈 매장을 입점시켰다.
올해에는 프라다와 돌체앤가바나의 남성용 매장도 들어섰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4월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에 불가리아 국내 첫 남성 전용 매장과 프라다 남성 매장을 여는 등 남성 명품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남성 명품 수요가 꾸준히 커진다는 게 업계 전망"이라면서 "지금 젊은 남성은 중장년이 돼서도 패션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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