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 서부를 쓸어내린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93명으로 늘었다. 연락이 두절된 이들도 1천3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6일(현지시간) 오전 독일 경찰 집계에 따르면 홍수 피해가 집중된 독일 서부에서 사망자가 93명으로 늘었다고 빌트와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이 전했다.
라인란트팔츠주에서 50명, 노르트란트베스트팔렌주에서 43명이 목숨을 잃었다.
피해가 집중된 라인란트팔츠주 아르바일러 지역당국은 연락이 두절된 이들을 1천300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주 전체 실종자를 100명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독일 코블렌츠 경찰 관계자는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구조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루 드라이어 라인란트팔츠 주지사는 이날 ZDF 방송에 출연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참사"라면서 "슬픔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수에 대한 지역 차원의 대비도 강화해야겠지만, 기후변화의 영향이 명백한 만큼 근본적 원인 제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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