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산하 금융시장 실무그룹과 만나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영향을 분석하고 규제 가능성을 논의한다고 CNBC방송 등이 16일 보도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기존 가상화폐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달러화와 같은 기존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다.
금융체계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분석하기 위한 이번 회의에는 미 통화감독청(OCC)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이 참석한다고 재무부가 밝혔다.
옐런 장관은 성명을 내고 "규제기관들이 모여 스테이블코인의 유익한 점과 스테이블코인이 사용자, 시장, 금융체계에 미칠 수 있는 위험성을 줄이는 방안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옐런 장관은 "디지털 자산의 급속한 성장에 비춰볼 때 유관 기관들이 이 분야에 대한 규제와 새로운 담당 기관의 설립 가능성에 관해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미 규제당국은 스테이블코인 거래 과정의 투명성과 이 통화를 사용하는 시장 참여자들의 탈중앙화 금융(DeFi) 의존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올해 초 비자 카드가 달러 가치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USD 코인'을 결제 시스템에 허용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한 바 있다.
당국은 비트코인과 같은 일반 가상화폐와 달리 스테이블코인은 결제수단으로 널리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규제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4일 하원 청문회에서 "(현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틀이 없다. 만약 스테이블코인이 주요 결제수단이 된다면 우리는 적절한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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