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홍수 사망자 150명 넘어…독일 133명·벨기에 24명(종합)

입력 2021-07-18 00:08  

서유럽 홍수 사망자 150명 넘어…독일 133명·벨기에 24명(종합)
구조·수색·복구 작업 계속


(서울·브뤼셀=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김정은 특파원 = 최근 독일을 포함해 서유럽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섰다.
17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독일에서만 133명이 숨지고, 벨기에에서는 24명이 사망했다. 아직 실종자도 많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서부 라인란트팔츠주 아르바일러에서 9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는 43명이 희생됐다. 또 아직 수백명이 실종 상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도시 바센베르크의 시장은 지난 밤부터 수위가 안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독일 서부 슈타인바히탈 댐은 여전히 구멍이 생길 위험이 있다고 현지 당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류 지대 주민 4천500여명이 대피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피해 지역을 방문해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향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는 전체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데는 수주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18일 홍수 피해 지역인 라인란트-팔라티나테 주의 마을 슐트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이 이 지역 내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전했다.


벨기에 위기 센터는 이날 오전까지 홍수로 자국에서 2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10여명이 실종됐다.
피해 지역에서는 실종자를 찾기 위한 구조 작업과 시설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기와 통신망이 끊긴 상황이다.
로이터는 독일의 경우 재건에 수십억 유로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벨기에에서는 피해 지역의 수위가 점차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본 리에주주의 경우 구조 작업은 사실상 끝났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일부 가구에는 깨끗한 물 공급이 끊겨 당국이 식수를 제공하기도 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이날 오후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역시 홍수 피해를 본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이틀간 수만명의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으나 이날 오전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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