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 EV 4대 개조…전기차 기반 배송 서비스로 미래 물류 시장 대응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현대차그룹이 1t급 포터 EV(전기차)를 활용한 식품 배송 서비스를 통해 통합 물류 솔루션 검증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백화점[069960], 콜드체인(저온 유통망) 물류대행사 팀프레시와 함께 전기트럭 기반의 배송 서비스를 이달 말부터 10월까지 약 3개월간 시범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범 서비스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반경 3㎞ 이내 지역에서 제공되며, 콜드체인을 갖춘 '이동형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소형 물류총괄대행 시설) 차량 4대가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주문 10∼30분 내에 과일, 야채, 정육 등 친환경 신선식품 배송을 완료하고, 고객이 원하는 시간을 설정하면 맞춤형 예약 배송도 가능한 '도심형 딜리버리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차량과 단말 등을 통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며 현대백화점은 화주사로서 현대식품관 투홈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주문·결제·고객서비스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팀프레시는 차량과 배송 기사를 관리하며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한다.
현대차그룹은 단말, 서비스 플랫폼, 충전 인프라 등을 포함한 통합 물류 솔루션 검증에도 나설 계획이다.
상용 FMS(차량 관제 시스템) 개념검증(PoC) 단말을 통해 수집한 충전 상태, 주행 가능 거리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신속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인 로지스텍을 지원해 차량 관제와 배차 관리를 위한 물류서비스 운영 시스템을 개발하고, 현대백화점 주변의 급속 충전 시설을 충전 인프라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시범 서비스 결과를 토대로 배송 품목과 배송 지역, 협력 대상 등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향후 자율주행 배송으로 이어질 미래 물류 사업을 주도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배송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류 시장의 전기차 대중화를 견인하겠다"며 "도심형 물류 서비스에 최적화된 통합 물류 솔루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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