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군용기 대만 착륙 다음 날 해안 상륙훈련 실시

입력 2021-07-19 10:26   수정 2021-07-19 17:10

중국, 美 군용기 대만 착륙 다음 날 해안 상륙훈련 실시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국 군용기가 대만에 상륙한 다음 날, 중국군이 대만 인근 푸젠성에서 해안 상륙 훈련을 했다고 19일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중국군은 지난 16일 대만해협 건너 대만과 마주 보는 동남부 푸젠성 해변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동부전구 제73 집단군 수륙양용 혼성여단 소속의 기갑 부대 등이 참여했으며, 중국이 자체 개발한 05형 수륙양용 장갑차 수십대가 바다로 들어간 뒤 대형 상륙함에 승선하는 식으로 장거리 이동을 했다.
또 목표물에 근접한 뒤 수륙양용 장갑차가 상륙함에서 나와 해변으로 접근하며 실탄 사격을 했고, 해안에 상륙했다.
CCTV는 훈련이 이뤄진 해변을 생중계로 연결하고 지휘관을 인터뷰했다.
한 지휘관은 "(중국) 동남 연해에 주둔하는 일선 부대로서 실전에 가까운 환경에서 각고의 훈련을 한다"면서 "항상 전투태세를 갖추고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훈련은 15일 미 공군 특수작전기 C-146A(울프하운드)가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출발해 대만 타이베이(臺北)에 착륙해 10여 분간 머무른 다음 날 진행됐다.
미 군용기가 대만에 착륙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는데, 미국은 지난달 자국 의원 3명의 대만 방문에 C-17(글로브마스터) 수송기를 이용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군용기를 대만에 착륙시켰다.
이에 중국 국방부 우첸(吳謙) 대변인은 "미국이 불장난을 멈추고 즉각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도록 정면으로 경고한다"면서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해 단호하게 '대만 독립' 기도를 분쇄할 것"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한 익명의 군사전문가는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번 훈련은 통상적인 것으로 미군 군용기의 대만 착륙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국군의 국가 주권 수호 능력을 명확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미국과 대만 독립분자들이 또다시 (단계적으로 목표에 접근하는) 살라미 전술을 쓰며 중국의 최대한계에 도전했다"면서 "중국군의 투명한 훈련은 경고이자 억제책으로 봐야 하며, 향후 더 복합적인 훈련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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