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샤페론은 패혈증약 '누세핀'(NuSepin)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유럽 임상 2상 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바이러스성 폐렴 증상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성승용 샤페론 공동대표는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비대면 화상회의로 열린 '급성호흡곤란증후군치료제 개발 써밋'(ARDS Drug Development Summit)에서 이런 결과를 발표했다.
누세핀은 샤페론이 지난 10년간 패혈증 치료제로 개발해온 염증 복합체 표적 약물이다. 염증 부위에 한정적으로 작용해 스테로이드보다 부작용이 적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샤페론은 코로나19 폐렴 환자도 폐에서 염증 복합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된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부터 루마니아 병원 5곳에서 코로나19 폐렴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했다.
임상 2상에서 누세핀은 투여 용량에 비례해서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 투여 후 9일 차에는 누세핀 고용량 투여군의 회복률이 위약군보다 40% 증가하고, 평균 치료 기간도 위약군보다 5일 이상 단축됐다.
체내 염증 수준을 나타내는 바이오마커(생체 표지자)인 혈중 CRP(C-반응성 단백질), 염증 사이토카인 등도 유의하게 감소했다. 중대한 약물 이상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샤페론은 올해 3월 국전약품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누세핀 원료 의약품 합성 및 대량 생산을 하면서 누세핀의 글로벌 보급에 필요한 원료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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