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출신 크리스, 中서 미성년자스캔들 확산…본인은 부인

입력 2021-07-19 11:16   수정 2021-07-19 16:12

엑소출신 크리스, 中서 미성년자스캔들 확산…본인은 부인
브랜드 광고 계약 해지 등 파문…크리스 "사실이면 내 발로 교도소 간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인 크리스(중국명 우이판·吳亦凡)를 둘러싼 스캔들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9일 중국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최근 자신이 크리스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면서 크리스의 여성 편력을 폭로했던 두메이주(都美竹)는 전날 온라인 매체 왕이연예 인터뷰에서 크리스가 성관계를 위해 많은 여성을 유혹했다고 말했다.
올해 19세인 그는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가 8명이 훨씬 넘으며 미성년자도 2명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크리스 측이 입막음을 위해 보낸 50만 위안(약 8천800만 원)을 여러 차례에 나눠 돌려줬으며, 법적 절차에 들어갈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와 관련한 이 같은 인터뷰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 전날부터 17억 건 넘는 조회수를 올렸다.
많은 누리꾼은 크리스를 광고모델로 쓰는 여러 기업에게 그와의 관계를 끝내라고 요구했다.
이미 랑콤, 키엘이나 스낵 브랜드 량핀푸즈(良品鋪子) 같은 브랜드들은 발빠르게 크리스가 나온 홍보물을 삭제하거나 숨겼다.
상하이의 화장품 업체 칸스(한수·韓束)는 크리스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 소셜미디어 계정은 지난 5월 크리스의 신곡을 홍보했던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처럼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는 가운데, 크리스는 이날 웨이보에서 미성년자와의 관계 등을 포함해 두메이주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의혹이 사실일 경우 "제 발로 교도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메이주와도 지난해 12월 모임에서 한 차례 만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의 기획사는 허위 비방에 대한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크리스는 2014년 한국 기획사 SM을 상대로 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거쳐 중국에서 가수, 배우로 활동하면서 톱스타로 떠올랐다. 그의 웨이보 팔로워는 5천만 명이 넘는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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