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싹쓸이' 여부와 주팅이 이끄는 女배구팀 활약상에 주목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한 중국에서도 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사실상 무관중 형태로 열린다는 점에 주목하며 자국 선수들이 어떠한 성적을 낼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중국중앙(CC)TV는 19일 코로나19 영향으로 한동안 국제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선수들도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는 점 등 때문에 이번 올림픽의 국가별 순위를 예측하는 게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보도했다.
또 미국과 중국이 나란히 역대 최다 선수단을 파견하고 치열한 '빅2' 경쟁을 예고한 점 등도 순위 예상을 어렵게 한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서핑·야구·핸드볼을 제외한 30개 종목에 선수 431명 등 모두 777명을, 미국은 선수만 613명을 도쿄로 파견하기로 했다.
개최국인 일본도 사상 최대 규모인 582명의 선수단 명단을 발표했다.
중국은 올림픽에서 탁구, 배드민턴, 다이빙, 역도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탁구는 금메달 5개를 모두 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부터 정식 종목이 된 탁구에서 중국은 지금까지 총 32개의 금메달 가운데 무려 28개를 쓸어 담았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선수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중국이 금메달을 따는데 1등 공신으로 활약한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팅(朱)을 꼽았다.
주팅은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자오솨이(趙帥)와 함께 23일 개회식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들고 입장할 기수로 선정됐다.
주팅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의 목표는 금메달"이라며 "우리는 평소처럼 하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CTV는 이날 도쿄에 입성한 태권도 대표팀을 집중 조명하면서 역대 최대의 성적을 기대한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태권도 대표 선수들이 코로나19 위험 속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올림픽 개회식에서 중국 대표단이 111번째로 입장한다는 소식을 공유하며 "모든 종목에서 1등을 할 좋은 징조"라고 기대하고 있다.
거우중원(苟仲文) 중국 국가체육총국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종합 순위 1위를 하는 게 목표"라며 "대표단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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