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신형 해상 발사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치르콘' 시험 발사에 또다시 성공했다고 현지 국방부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0월과 11월, 12월의 잇단 발사 시험 성공에 뒤이은 것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북해함대 소속 4천500t급 호위함 '고르슈코프 제독함'에서 치르콘을 발사해 350km 떨어진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백해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마하 7(시속 8천568km) 정도의 속도로 비행해 바렌츠해 연안의 지상 목표물을 명중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시험 과정에서 미사일의 전술 기술적 성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극초음속 무기는 최소 마하 5(시속 6천120㎞) 이상의 속도로 지구상 어느 곳이든 1시간 이내에 타격할 수 있어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차세대 무기로 평가받는다.
치르콘은 최대 마하 9의 속도로 1천km 이상 비행해 지상과 해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2016년부터 치르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들어가 지금까지 10차례 정도 발사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치르콘 미사일은 발사 시험이 완료되는 대로 러시아 해군 수상함과 잠수함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월 연례 대(對)의회 국정연설에서 자국의 국방력 현대화 상황을 소개하면서 치르콘 미사일도 조만간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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