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기후 변화로 알프스의 빙하가 녹으면서 최근 10년간 스위스 내 호수가 약 18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연방 수생과학기술원(Eawag)의 연구에 따르면 소빙하기인 1850년 무렵부터 2016년까지 스위스 알프스에는 약 1천200개의 호수가 새로 형성됐다.
이 가운데 1946∼1973년과 2006∼2016년 두 차례에 걸쳐 호수 형성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급증 때는 호수가 매년 평균 8개씩, 2차 때는 18개씩 새로 생겨났다.
특히 2차 때인 2006∼2016년에는 물 표면이 매년 400㎡ 이상 늘어났다.
이에 대해 Eawag는 "알프스 내 기후 변화의 가시적인 증거"라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다니엘 오더마트는 "지난 10년 동안에만 (호수의 개수가) 180개가 추가됐다"며 "(호수) 형성의 뚜렷한 가속에 놀랐다"고 우려했다.
Eawag은 이번 연구를 위해 19세기 중반 이후 기록들과 20세기 중반 이후 촬영된 항공 사진 등을 분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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