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세계적인 반도체 칩 부족 여파에서 한동안 비껴나 있던 스마트폰 제조업계에도 서서히 충격이 나타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주요 부품을 반년치가량 사전 구매해온 관행으로, 자동차나 일반 가전 업체와는 달리 그동안 반도체 칩 부족 여파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이제는 부품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제조사들은 이미 생산을 줄이고 있으며 상당한 수준의 제품 가격 인상도 이뤄지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예컨대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20%가량 줄 것으로 추정되는 주요 요인 중 하나가 주요 부품의 수급 문제라고 저널은 평가했다.
또 구글이 스마트폰 픽셀5a를 미국과 일본에서만 출시하기로 한 것과 샤오미가 지난 3월 인도에서 출시한 신제품 레드미노트10의 가격을 이달 8% 올린 점도 사례로 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의 평균 도매가격은 2분기에 5%나 상승, 최근 수년간 2% 이상 오르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2분기의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신제품 수도 310개로 작년 동기보다 18%가량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저널은 반도체 칩 부족이 스마트폰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반도체 제조사인 엔비디아는 반도체 칩 부족의 반사 이익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80%가량 올라 최근 시가총액이 4천530억달러(약 520조5천억원)에 달하면서 미국 상장사 중 10위권에 진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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