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집콕에 '향 관리'…향수·실내 방향제 인기

입력 2021-07-21 08:00  

무더위·집콕에 '향 관리'…향수·실내 방향제 인기
G마켓 향수 매출 252% 뛰어…'향 인테리어' 관심도 커져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자 향수와 디퓨저 등 향 제품 수요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체취를 관리하기 위해 향수를 산 사람이 늘어난 데 더해 '집콕' 생활이 길어지며 '향테리어'(향초 등을 활용한 인테리어) 트렌드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선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남녀공용 향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니어처 향수와 향수용기(공병) 매출은 47%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이달 1∼19일 향수제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47% 뛰었다. 올해 상반기 향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올해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밖에서 마스크를 써 얼굴이 가려지자 향으로 개성을 표현하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가 향수를 선물용으로도 많이 구매하는 추세"라며 "샤넬 등 럭셔리 브랜드에서 한정판 향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내 분위기 전환을 위한 방향제 제품도 인기다.
CJ올리브영에서는 이달 12∼19일 디퓨저, 향초 등 '홈 프래그런스'(실내 방향제)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7% 늘어났다.
롯데마트의 이달 1∼19일 실내 방향 제품류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9.7% 증가했다.
이마트에서는 올해 상반기 실내 방향제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4%, 같은 기간 마켓컬리에서는 95% 늘었다.
최근 수도권 거리두기가 격상되고 폭염이 본격화하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향을 활용한 실내장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른바 향테리어를 통해 기분을 내려는 고객이 늘었다"면서 "올해엔 디퓨저, 캔들뿐 아니라 인센스 스틱도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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