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가량 머물러…코로나 급증상황 고려하다 열흘전 방일 확정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위해 일본 방문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이날 오전 미국 사절단을 이끌고 일본 방문길에 올랐다. 바이든 여사가 단독으로 해외로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여사는 일본 시간으로 22일 오후 일본에 도착한 뒤 48시간가량 머물 예정이다.
바이든 여사는 22일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부부와 만찬을 한다.
23일에는 스가 총리의 부인 스가 마리코 여사와 회동, 미국 올림픽 대표팀과 화상 만남, 나루히토 일왕과 면담 일정을 소화하고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뒤 24일 귀국길에 오른다.
바이든 여사는 일본 방문 직전 알래스카, 귀국길에 하와이에 각각 들러 미군 가족을 격려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한다.
바이든 여사의 방일은 코로나19 전염병 대유행 속에 이전 올림픽에 비해 외국 정상의 방문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성사됐다.
백악관은 일본의 감염 급증 등으로 바이든 여사의 개회식 참석 여부를 저울질하다 개회 열흘 전인 지난 13일 방일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미 대통령이 외국에서 열린 올림픽에 참석한 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처음이었고 이후로는 없다.
백악관은 "바이든 부부는 올림픽과 우리 선수에 대해 최고 단계의 지지를 보여주고 싶어 한다"며 방일 기간 코로나19와 관련한 엄격한 절차와 예방책을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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