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임신 전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이 임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대의 사디야 칸 예방의학 교수 연구팀은 임신 전 ▲흡연 ▲과체중 ▲고혈압 ▲당뇨병 등 4가지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 하나하나가 임신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1일 보도했다.
국립 보건통계센터(NCHS: 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가 2014~2018년 수집한 15~44세(평균연령 28.6세) 여성의 총 1천864만6천512건 출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 밝혔다.
이 중 60% 이상이 임신 전에 4가지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 중 하나 이상을 지니고 있었다.
52.5%는 하나, 7.3%는 둘, 0.3%는 셋, 0.02%는 네 가지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었다.
이 4가지 위험요인은 하나하나가 임신 중 ▲집중치료실(ICU: intensive care unit) 입원 ▲조산 ▲저체중아 출산 ▲태아 사망 위험을 높이고 위험요인이 추가될 때마다 이러한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ICU 입원 위험의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을 하나 가진 여성은 위험요인이 하나도 없는 여성에 비해 1.12배, 위험요인을 둘 가진 여성은 1.86배, 셋 가진 여성은 4.24배, 넷 가진 여성은 5.79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위험요인 4가지를 모두 가진 여성은 한 가지도 갖지 않은 여성보다 조산 위험이 3.9배,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2.8배, 태아 사망 위험이 8.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결과는 출산 연령, 인종, 교육 수준, 출산 경력, 다태아 출산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학술지 '유럽 예방 심장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신호(7월 21일 자)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