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2011년 77명의 목숨을 앗아간 노르웨이 테러 참사가 22일(현지시간) 10주기를 맞았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이날 수도 오슬로 정부 청사에서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도식에서 증오에 맞설 것을 촉구했다.
노르웨이 우익 극단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는 2011년 오슬로 정부 청사 앞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노동당이 개최한 청소년 여름 캠프에서 총기를 난사해 77명을 살해했다.
그는 2012년 무기한으로 연장될 수 있는 21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솔베르그 총리는 이날 "지난 10년간 안보를 향상하고 극단주의와 싸우기 위해 많은 조치가 이뤄졌다"며 "그러나 가장 중요한 준비는 우리 각자 안에 구축해야 하며 이는 불관용, 증오 발언에 맞선 방어벽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오에는 노르웨이 전역의 교회에서 종이 울린다.
사건 발생 10년이 지났지만, 생존자 가운데 다수는 여전히 심리적 외상을 겪고 있다.
이들 중 3분의 1은 외상 후 스트레스, 불안, 우울, 두통 등 장애를 겪고 있다고 최근 노르웨이 폭력·외상스트레스연구센터는 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한 생존자는 AFP에 "당신이 이런 일을 겪었다면, 이전의 자신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면서 "나는 잠을 자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불안하다. 평생 이것을 안고 살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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