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에티오피아 북부에서 친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민간인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7만여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에티오피아 국가재난 대응본부의 모하메드 후센은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북부 아파르 지역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그 영향으로 7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주민 20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다.
후센은 아파르 지역 상황과 관련, 현재 내전이 진행 중인 북서부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출신 병력의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지난해 11월 지역 집권 정당인 TPLF가 연방 정부군 캠프를 공격했다며 군사작전을 전개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 내전으로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명이 기근에 빠졌다.
아머드 총리는 TPLF 반군이 지난달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를 재장악하자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티그라이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내전이 지속하는 가운데 티그라이와 영토 분쟁을 겪는 남부 암하라 지역 민병대와 6개 지방정부 병력이 정부군에 가세해 확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반군 대변인인 게타추 레다는 지난 18일 친 TPLF 병력이 아파르에서 최대 부족 오로미아 출신의 특수부대와 민병대를 겨냥해 "매우 제한적인 작전"을 펼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난 대응본부의 후센은 22일 작전 범위가 더 넓었으며 민간인들이 포화에 갇혀버렸다고 말했다.
후센은 "우리가 아는 한 반군이 아파르 지역을 침입해 죄 없는 목축 농가를 공격했다"며 "그들은 아파르를 복속하려 한다. 연방군이 고군분투하던 아파르군, 지역사회, 민병대에 합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는 22일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반군의 도발에 항의하고 정부군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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