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아 마웅 박사, 국민통합정부 코로나 대응조직 수장 맡아…예방·치료에 주력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얀마의 마더 테레사'로 불리는 신시아 마웅 박사가 민주진영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조직을 이끈다.
23일 현지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국민통합정부는 이틀전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여러지역의 보건기구들과 코로나19 태스크포스(CTF)를 구성했다.
미얀마 군부에 맞서고 있는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를 포함한 민주진영은 쿠데타를 일으킨 군사정권에 맞서기 위해 소수민족 인사들을 요직에 대거 포진시킨 국민통합정부를 지난 4월에 구성했다.
CTF는 '미얀마의 마더 테레사'로 불리는 신시아 마웅 박사가 이끈다.
마웅 박사는 태국과 미얀마 접경 지역인 매솟에 무료 병원 매따오 클리닉(Mea Tao Clinic)을 설립해 수십년간 난민과 이주민에게 의료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인도주의적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노벨상 후보에 올랐고 막사이사이상 등 다수의 인권상을 받았다.
지난 2015년 9월에는 한국을 찾아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에서 '이주민과 난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지원방안'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국민통합정부의 조 웨 소 보건부 장관도 CTF에 참여했다.
CTF는 현재 미얀마 전역에서 빠르게 확산중인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엔 산하 기구 등 국제 구호 단체들을 상대로 백신 및 치료제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CTF 관계자는 "국민통합정부 소속 의료진과 힘을 합치면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코로나 3차 유행으로 인해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진자 24만6천663명, 사망자 5천814명이 나왔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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