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최대 규모 적자를 냈던 현대오일뱅크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6천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자회사 현대오일뱅크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2천6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4천128억원)보다 감소했지만,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지난해 동기(132억원)와 비교해서는 20배 가까이 영업이익이 늘었다.
매출은 4조9천44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3.8% 증가했고, 순이익은 1천669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유사업은 매출 4조7천511억원, 영업이익 909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사업은 매출 9천825억원에 영업이익 737억원, 윤활유 사업은 매출 2천817억원에 영업이익 92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는 OPEC 플러스의 감산 유지와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유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유가 상승폭은 전분기보다 줄면서 재고효과가 감소했다.
다만 석유제품 수요증가로 제품 수익성이 개선돼 전반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전 사업 영역에서 흑자를 낸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6천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재고 효과 감소로 전 분기 대비 정유사업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비정유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HPC) 가동으로 비정유사업의 비중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인 적자 5천93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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