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팀 현장서 완전철수…외부로 옮긴 잔해서 유해 찾기 작업 계속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지난달 24일 일어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12층 아파트 붕괴 사고 수색작업이 한 달 만에 완전히 종료됐다.
마이애미데이드 소방대는 23일(현지시간) 붕괴사고 현장에서 철수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수색·구조작업 종료를 발표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앨런 커민스키 소방대장은 현장에서 숙식하며 매일 2교대로 열두 시간마다 수색에 나선 구조대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모든 것이 매우 어렵고 충격적인 상황에서 일해준 우리 소방관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구조팀은 1만4천톤에 이르는 건물 잔해를 하나하나 헤집어 사망자 유해를 수습했다.
감식팀은 붕괴 현장에서 외부의 창고로 옮겨진 건물 잔해에서 사망자 유해가 있는지 계속 조사 중이다.
아파트 붕괴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 97명으로 집계됐다. 건물 붕괴 직후 몇 시간을 제외하고 생존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해가 수습되지 않은 실종자는 에스텔 헤다야(54) 씨 등 최소 1명 이상이다.
가족과 친지들은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발을 동동 구르며 유해가 하루빨리 발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헤다야씨의 지인 리아 서튼 씨는 "구조대가 짐을 싸서 떠나고 모두가 잘했다고 말한다. 그들은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지만 에스텔을 찾고 나서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국은 실종자의 시신을 찾고 신원을 확인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호소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시장은 지난 21일 "이런 붕괴사고에서는 유감스럽게도 모든 유해를 수습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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