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7천295명…수도 하노이,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
호찌민 총영사관 "관할 구역서 한인 19명 격리중…60대 사후 '양성' 판정"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천명을 넘어서면서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7천295명이 나왔다.
앞서 이틀전에도 6천164명이 나와 하루 최다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핫스팟'인 호찌민시에서 4천913명이 나왔으며 수도 하노이에서도 70명이 확인됐다.
베트남 전역에서 이날 오전 현재 5천275건의 지역감염이 확인됐고 이중 2천70건이 호찌민에서 나왔다.
호찌민 인근 롱안에서도 1천892명이 발생했다.
베트남은 지난 4월 27일부터 시작된 4차 유행으로 지금까지 확진자 8만3천191명이 나왔다.
하노이시는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가장 높은 단계로 격상해 향후 15일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식료품 및 의약품 구매하거나 출근할 때를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러야 한다.
다른 사람과 최소 2m 간격을 유지해야 하며 직장, 학교, 병원 외 공공장소에서는 2명까지만 모임이 허용된다.
장례식 참석자도 20명으로 제한되며,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금지된다.
또 그랩 등 차량 호출 및 음식 배달 서비스를 비롯해 마트나 편의점의 물품 배송도 대거 중단됐다.
하노이시가 가장 높은 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선 것은 지난해 4월에 이어 두번째다.
한편 호찌민 총영사관은 전날 기준으로 관할 구역에서 총 19명의 한인이 확진 판정 등으로 인해 병원과 시설에서 격리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2일 사망 신고가 접수된 60대 한인 남성이 당국의 검안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고인은 10일 전부터 독감 증세를 느꼈지만 검사를 받지 않고 집에서 감기약만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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