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해야…미접종자 대상 봉쇄조처 도입 검토"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에서 델타 변이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속도를 내면서 9월 말에는 신규확진자가 하루 1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독일 정부는 백신 접종에 나서달라고 호소하면서, 미접종자를 대상으로는 봉쇄 조처를 재도입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헬게 브라운 독일 총리실장은 25일(현지시간) 독일 빌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발 신규확진자가 지난 확산 때보다 빠르게 늘고 있어 우려가 크다"면서 "신규확진자가 매주 60%씩 늘고 있으니 9월 말에는 하루 신규확진자가 10만명씩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백신을 접종받으면 중증 코로나19를 앓을 가능성이 90% 줄어든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으라고 호소했다.
그는 "백신 접종자는 미접종자보다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확산이 늘어나면 백신 미접종자는 접촉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실장은 "백신 미접종자는 진단검사를 하더라도 레스토랑이나 영화관, 경기장 방문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면서 "잔존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전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천387명, 사망자는 4명이다. 인구 10만명당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3.6명으로 늘어났다.
독일 내 신규 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자 비중은 6월 말 기준 59%에 달했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의 60.6%인 5천40만6천782명, 2차 접종을 마친 이들은 48.5%인 4천36만7천107명이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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