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접종 필요 결정하기 위해 당국 검토"…마스크 착용 부활 옹호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5일(현지시간) 면역이 저하된 일부 미 국민은 부스터 샷(3차 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3번째 접종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이식 환자, 암 화학요법, 자가면역질환, 면역 억제 요법을 받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사람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도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미 보건 당국은 언제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 결정하기 위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역동적인 상황이며 전염병의 다른 많은 영역과 같이 코로나19 상황이 진화하고 있다면서 "데이터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전염성 강한 인도발(發)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치솟는 것과 관련, 백신 미접종과 일부 지역의 대응 미흡을 지적했다.
그는 백신을 다 맞은 사람이 여전히 미 국민의 절반이 되지 않는다며 "이는 문제"라고 지적하고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지 모르겠지만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우리에겐 두 종류의 미국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델타 변이가 퍼져 확진자가 늘자 의무화 또는 권고 형태로 마스크 착용을 부활하는 지방 정부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 강세 지역 등 일부에선 규제 강화에 여전히 미온적이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 착용 명령을 다시 부과하기로 한 로스앤젤레스와 세인트루이스의 결정을 옹호하면서 "지방 정부는 현장 상황에 맞는 규칙을 도입할 재량권이 있다"고 말했다.
또 각 도시의 조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와 양립할 수 없다면서 당국 권고에 보조를 맞출 것을 강조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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