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코로나 백신 교차 접종키로

입력 2021-07-26 11:41  

대만, 코로나 백신 교차 접종키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의 보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을 하기로 했다고 대만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전염병방지자문위원회 예방접종팀(ACIP)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mRNA(메신저 RNA) 백신의 교차 접종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차로 AZ 백신, 2차로 모더나 또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대만 매체가 전했다.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전날 오전 ACIP가 여러 차례 토론을 거쳐 교차 접종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차 접종을 마친 의료요원, 중앙 및 지방정부의 방역요원, 국적항공기 기장 등과 1차 접종 후 8주 이상 지난 접종자들에게 우선적으로 교차 접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교차접종을 위한 플랫폼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 실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보건당국은 지난 19일 긴급 사용 허가를 받은 가오돤(高端·MVC) 백신을 국비 부담 접종 백신에 포함해 mRNA와 아데노바이러스 백신(AZ와 얀센 백신 등)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1차 접종자에게 우선 접종할 것이라고 전했다.

ACIP 위원인 황위청(黃玉成) 대만 창겅(長庚)병원 의사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2차 접종은 mRNA 백신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ACIP 위원은 현재 대만대학교와 위생복리부 산하 타오위안(桃園) 병원이 현재 AZ 백신과 모더나 백신의 교차 접종에 대한 임상 실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에서는 전날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으며 누적 확진은 1만5천571명, 누적 사망은 786명으로 각각 늘었다.

한편 대만 남부 타이난(台南) 위생국은 지난 19일 지역 관할 해순서(해경)가 밀입국 어선에서 체포한 외국인 8명 가운데 6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으며 이들 가운데 2명의 경우 델타 변이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순서 직원 14명과 환경 보호국 직원 2명 등 밀접 접촉자 16명에 대한 검사 및 격리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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