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유리 중앙 뚫고 운전자 얼굴 스쳐지나가
운전자는 심리적 후유증에 불면증 호소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미국 도로에서 쇠기둥이 갑자기 날아와 운행 중이던 차량에 꽂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맨디 포프 씨는 지난 22일 오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몰고 애리조나주 메사시(市) 51번 고속도로에 진입하던 중 1.2m 길이의 쇠기둥이 앞유리 중앙 부분을 뚫고 들어와 뒷좌석에 박히는 사고를 당했다.
쇠기둥은 포프 씨 얼굴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갔다.
사고는 당시 앞서 주행하던 픽업트럭의 트레일러가 도로와 충돌하면서 실려있던 쇠기둥이 땅으로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포프 씨는 "도로에 떨어진 쇠기둥이 튀어 오르면서 마치 미사일처럼 내 쪽으로 날아왔다"며 "앞 유리를 뚫고 들어온 쇠기둥은 얼굴 바로 옆을 지나쳤다"고 말했다.
애리조나 공공안전부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포프 씨 차 앞 유리에는 큰 구멍이 났고, 차량 뒷좌석 중앙에는 쇠기둥이 박혀있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포프 씨가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그녀는 심리적으로 큰 후유증을 겪고 있다.
그녀는 "끔찍한 경험 탓에 제대로 잠을 잘 수 없고 차를 타거나 차 안에 있는 것도 무섭다"고 했다.
포프 씨는 비슷한 사고가가 나지 않도록 운전자들이 차량이나 트럭에 싣는 모든 물품을 단단히 고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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