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인들의 우주 유영 지원 등에 이용되던 러시아 모듈 '피르스'가 20년간의 기능을 마치고 지구로 내려져 수장됐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26일 피르스 모듈이 ISS에서 분리돼 나와 지상으로 낙하한 뒤 태평양에 안전하게 수장됐다고 밝혔다.
피르스 모듈은 이날 오후 1시 56분(현지시간)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S-16'에 의해 ISS와 분리돼 낙하에 들어갔다.
이어 오후 5시 42분 모듈과 우주화물선 통합체가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했으며, 그로부터 10분 뒤 연소되지 않은 요소들이 태평양의 선박 비운항 지역에 있는 우주선 공동묘지에 수장됐다고 로스코스모스는 전했다.
피르스는 ISS에서 퇴역한 첫 번째 모듈이다.
이 모듈은 지난 2001년 ISS로 쏘아 올려져 우주정거장에서 러시아 소유스 우주 화물선 등이 도킹하는 부두로서의 기능, 우주 유영 업무를 수행하는 우주인들의 출입구 기능 등을 수행해 왔다.
피르스는 조만간 ISS에 도착할 러시아의 과학 연구실험용 모듈 '나우카'(과학)에 자리를 내주기 위해 퇴역했다.
나우카는 앞서 지난 21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로켓 운반체 '프로톤-M'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으며 오는 29일 ISS와 도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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