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 항만운영사가 닷새 전 발생한 사이버공격 때문에 핵심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에 차질을 빚는 '불가항력' 사태가 발생했음을 선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 국영 트랜스넷은 이번 선언은 더반, 응쿠라, 포트엘리자베스, 케이프타운 등 항구의 터미널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트랜스넷은 고객사에 보낸 통지문에서 지난 22일 사이버 공격으로 "보안 침입과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가 수반됐다고 밝혔다. 또 해당 문제가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며 불가항력 선언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조사관들은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고 데이터 보안 침입과 사보타주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트랜스넷은 항만 운영 차질로 인한 영향을 줄이기 위해 "모든 가용하고 합리적인 완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터미널은 운영되고는 있지만, 작업이 더딘 형편이다.
컨테이너를 배에 올리거나 하역하는 작업도 수동 시스템으로 하고 있다.
앞서 트랜스넷 측은 이달 한 주간의 폭동으로 더반과 리처즈 베이 항구에서 항만 출입로 등 전체 공급 체인이 폐쇄되는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불가항력(force majeure)은 천재지변 등 예상치 못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사건으로, 회사가 계약을 이행할 의무에서 풀려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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