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리스크 부각' 홍콩증시 급락 속 텐센트 주가 8.98%나 빠져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최근 중국 당국의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메신저 서비스 위챗(微信·웨이신)이 신규 회원가입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위챗 서비스를 운영하는 텐센트(騰迅·텅쉰) 측은 27일 온라인 성명을 통해 "관련 법과 규정에 따라 보안기술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 기간 위챗 개인계정 등 신규사용자 등록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다음달 초 업그레이드 작업이 마무리되면 신규 가입 서비스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사교육과 온라인플랫폼 등 민간분야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조치가 잇따라 나온 가운데, 텐센트 측의 이번 발표로 기술산업 분야 불확실성이 더해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평가했다.
이날 홍콩 증시는 4.42% 빠졌고 텐센트 주가는 8.98%나 급락하며 2011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정부가 개인정보 및 데이터 보안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플랫폼 기업들에 엄격한 이용자정보 보안 조치를 요구하는 개인정보 보호법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위챗 이용자수나 매출 성장세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 "위챗의 월간 실제 사용자는 12억4천만 명으로, 쓸 사람은 대부분 이미 쓰고 있다"고 말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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