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28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오른 달러당 1,154.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4.3원 상승한 1,154.4원에 장을 시작하고서 오전에는 개장가 근처에 머물렀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이 넓어졌다.
오후 한때 환율은 달러당 1,157.3원까지 상승해 장중 기준 연고점을 경신했다.
중국 정부가 잇따라 강력한 기업 규제를 내놓으면서 중국 금융시장을 향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국 기술주가 대거 상장한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 26일 4%대 급락한 데 이어 전날도 4.22% 떨어졌다.
이는 원화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줘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원화를 약세로 유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최근 5만6천명대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은 올해 초부터 백신 접종 속도를 끌어올려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확진자 수를 1만명 이하로 줄였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일평균 확진자 수가 1만3천명대에 그쳤으나 최근 들어 갑자기 폭증세로 돌아섰다.
다만 한국 시간으로 29일 새벽에 나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내용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달러 강세 태세를 일부 정리하면서 급격한 환율 상승은 막았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연준 위원들이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내용을 발표하면 달러 강세가 더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최근 달러를 많이 매수했다"며 "최근에 그만큼 환율이 많이 올랐고, 회의 직전에는 이를 일부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0.83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3.65원)보다 7.18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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