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현대건설[000720]은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의 새로운 관문으로 건설하는 '친체로 신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본공사 사업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페루 교통통신부가 발주한 이번 공사는 약 4천930억원(4억2천800만달러) 규모다.
현대건설은 멕시코, 중국 등 글로벌 기업들과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리더사로 참여해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지분은 35%(약 1천725억원)다.
친체로 신공항은 마추픽추를 여행하기 위해 이용하는 관문 공항인 아스테테 국제공항을 대체하기 위해 건설된다.
페루 정부는 쿠스코시(市)에 있는 아스테테 공항이 항공 안전 문제와 주민 소음 문제가 대두하자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약 15㎞ 떨어진 친체로시에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신공항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약 6천억원 규모로, 총 4㎞ 길이의 활주로와 탑승구 13기의 터미널 1개동을 지어 연간 570만명이 이용하는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3월 친체로 공항 부지 정지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여객터미널 공사를 연이어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4월 입찰 마감 후 종합평가에서 스페인, 이탈리아 업체로 구성된 경쟁팀을 제치고 기술·상업 부문 점수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공항시설은 터미널 빌딩과 관제탑, 활주로·계류장 등 최첨단 친환경 시설로 시공할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47개월이며 하자보수 등을 포함한 총 계약기간은 63개월이다.
BIM(건설정보모델링) 기법을 적용해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전 과정을 관리하고 3차원의 건축물 모델링을 통해 디자인 차별화, 공기 단축, 공사비 감축,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설계 디자인과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시공해 사업에 속도를 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유럽 경쟁업체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40억달러 규모의 리마 메트로 건설사업 등의 추가 수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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