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도경기 전 뺨 폭행 논란…독일선수 "코치에 부탁한 것"

입력 2021-07-28 11:48   수정 2021-07-28 11:52

[올림픽] 유도경기 전 뺨 폭행 논란…독일선수 "코치에 부탁한 것"
30대 여자 선수, 코치에 비판 쏟아지자 "동기 부여 차원" 해명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도쿄올림픽 여자 유도 종목에서 경기 직전 독일팀 코치가 선수 멱살을 잡아 거칠게 흔들고 양쪽 뺨을 번갈아 치는 장면이 포착되자 논란이 제기됐다.


유도 63㎏ 이하급에 출전한 마르티나 트라이도스(32) 선수의 코치인 클라우디우 푸사는 트라이도스가 매트에 오르기 전 잠시 멈춰 세우더니 유도복 양쪽 깃을 잡아 앞뒤로 흔들고, 왼쪽과 오른쪽 뺨을 한 차례씩 쳤다.
이 장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자 경기 전 기를 불어 넣어주려는 행동이라는 해석도 나왔지만, 폭행 수준으로 지나친 것 아니냐는 비판에 휩싸였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유도 챔피언십에서 2015년 금메달, 2019년 동메달을 각각 땄던 트라이도스 선수이지만 해당 경기에서는 패배했다.
트라이도스 선수는 경기가 끝나고 문제가 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기 부여를 위해 내가 코치에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경기 전 내가 늘 하는 루틴으로 걱정할 필요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해명에도 코치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자 6시간 뒤 다시 글을 올려 "경기 전 정신을 차리기 위해 코치에게 부탁한 것인데 비판을 멈춰달라"고 재차 말했다.
이어 트라이도스는 1시간 후에도 "다른 기사가 났으면 했는데 계속 이 장면이 나온다"라며 "경기 전 내가 늘 하는 의식이고, 내가 바란 만큼 세게 때리지도 않았다"라고 비판 자제를 요청했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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