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국내 거래소에서의 가상화폐(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싼 역(逆)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약 5개월 만에 나타났다.
28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과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웨이브릿지가 산출하는 김치 프리미엄 지수를 보면 이날 오후 2시 44분 현재 이 지수는 0.55%로, 오전 한때 -0.1%로 낮아졌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올해 2월 17일(-0.42%)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치 프리미엄은 해외 거래소에서의 코인 가격이 더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국내 거래 가격이 더 높은 현상을 뜻한다. 국내 가격이 더 싼 경우에는 역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불린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에 코인 투자 광풍이 불면서 서서히 높아졌다.
광풍이 서서히 시작하던 작년 말까지만 해도 이 지수는 대체로 0에 수렴하거나 마이너스의 영역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 조금씩 높아졌고, 한때 20%를 넘기도 했다.
일례로 5월 20일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5천200만원을 넘었을 때 바이낸스에서는 4천200만원가량에 머물면서 김치 프리미엄이 20%에 달했다.
코빗 관계자는 "역 김치 프리미엄이 나타났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뜻"이라며 "다만 김치 프리미엄이 높을 때보다는 세계적 기준과 비슷해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신뢰도가 높아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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