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자회사에 양극재 신규 라인 양도…내재화 높인다

입력 2021-07-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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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자회사에 양극재 신규 라인 양도…내재화 높인다
에스티엠에 1천억원 규모 양도하고 유증 참여…소재 사업 일원화
합작사 에코프로이엠과 양극재 '투트랙' 조달…경쟁력 강화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미국내 전기차 배터리 사업 진출을 준비중인 삼성SDI[006400]가 2차 전지 소재 가운데 하나인 양극재 내재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 소유의 양극재 라인 일부를 자회사 에스티엠에 넘겨 소재 제조 사업을 일원화함으로써 공급 부족 우려가 나오는 배터리 소재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에스티엠에 양극재 라인을 양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현재 울산사업장에 증설중인 신규 양극재 라인과 공장건물 등 1천억원 규모를 에스티엠에 양도하는 것이다.



삼성SDI는 앞서 2019년과 지난해에도 출자금을 포함해 총 1천억원 규모의 양극재 라인을 에스티엠에 양도했다.
삼성SDI는 이번에 에스티엠의 양극재 라인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1천500억원 규모의 에스티엠 유상증자에도 참여하기로 의결했다.
삼성SDI는 이를 통해 양사에 분산된 양극재 소재 라인을 점차 에스티엠으로 일원화해 소재 부문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티엠은 2011년 삼성정밀화학과 일본 토다(TODA)가 50대 50의 지분으로 설립한 회사로, 이후 출자·지분 인수 과정을 거쳐 2015년부터 삼성SDI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삼성SDI가 양극재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양극재가 배터리 원가의 40∼50%를 차지해 원가 경쟁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내재화율을 높여 양질의 소재를 낮은 금액으로 원활하게 확보하는 것은 배터리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특히 양극재는 분리막·음극재·전해질 등 배터리 4대 소재 가운데서도 배터리 용량과 출력 등의 주요 특성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다.
삼성SDI는 자회사 에스티엠 외에도 합작사 '에코프로이엠'을 통해 '투트랙'으로 양극재 내재화율을 높일 방침이다.
에코프로이엠은 지난해 2월 삼성SDI와 국내 대표적인 양극재 소재 기업 에코프로비엠[247540]이 40대 60의 비율로 투자한 합작법인이다.
에코프로이엠은 연간 전기차 35만대 분량의 차세대 배터리 양극재 공급 라인을 갖추고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삼성SDI는 앞으로 에코프로이엠이 생산하는 양극재 전량을 단독으로 공급받게 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8천83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한 가운데, 하이니켈 NCA 등 양극재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터리의 미래는 소재 경쟁력이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배터리 기업들 사이에 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소재와 기술력 화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s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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