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연료전지 활용해 이동형 발전기 개발·상용화 목표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현대차[005380]가 현대일렉트릭[267260]과 손잡고 연료전지 기반의 이동형 발전기 등을 개발하고 수소 연료전지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현대차는 29일 현대일렉트릭과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PEMFC)를 기반으로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를 개발하고 이를 이동형 발전기나 항만용 육상 전원 공급장치(AMP)에 활용해 전력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곳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디젤 발전기가 주를 이루는 이동형 발전기 시장에서 수소 연료전지 기반의 발전 시스템을 공급, 건설 현장이나 항만 시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친환경 수소 에너지를 보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과 기술 지원을 맡고, 현대일렉트릭은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와 이를 활용한 신사업 모델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전력기기·에너지 솔루션 전문 회사인 현대일렉트릭은 연료전지 발전이 차세대 전력망으로 주목받는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사업모델을 지속해서 개발해 친환경 발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작년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세계 수소 시장은 2050년까지 12조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 역시 정부가 '탄소중립 2050'을 달성하기 위한 수소법 제정, 수소발전의무화제도 등의 정책 도입을 추진 중이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는 탄소 저감에 기여하기 위해 양사가 친환경 발전 분야에서 협업을 공고히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진출해 수소 경제를 조기에 구현할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글로벌 모빌리티 수소 연료 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차와 협력해 친환경 수소 발전 시장을 개척하는 첫걸음"이라며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사업 모델을 개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한 축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