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인접국 모잠비크에 병력 근 1천500명을 파견해 이슬람 극단주의와 싸움을 돕기로 했다.
남아공은 1천495명의 군인을 모잠비크 북부 카부델가두주의 소요를 진압하기 위해 파견할 것이라고 남아공 온라인매체 뉴스24가 28일(현지시간) 의회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지난 23일자로 탄디 모디세 의회 의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병력 배치를 인가했다.
파병 기간은 지난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로 약9억8천만 랜드(약 765억 원)가 소요된다.
이미 남아공 파견 병력의 일부가 지난주 해안 도시 펨바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남아공의 파병은 지난 6월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에서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가 대기 병력 형식으로 집단 파병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6일에는 보츠와나 국방군 296명이 수도 가보로네에서 모잠비크로 떠났다.
남아공과 보츠와나는 SADC 연합군의 지휘부 임무를 맡게 된다.
앙골라도 특수부대원 8명을 포함해 20명의 군인을 파견할 예정이다.
SADC 소속은 아니지만, 중동부 아프리카 르완다 병력 1천 명도 이미 카부델가두 지역에 파견돼 지난 주말 이슬람 반군이 1년 가까이 장악한 아와세의 경찰서를 되찾는 데 도움을 줬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모잠비크 북부 지역은 지난 한해 공격이 급증해 이웃 나라들로 폭력 사태가 확산할 우려를 키웠다.
분쟁 데이터 추적단체 ACLED에 따르면 2017년 이래 카부델가두에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유혈사태로 3천100명 이상이 숨지고 8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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