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이 대북제재 감시 등을 위해 인도·태평양에 처음 투입하는 군함이 다음 달 2일 출항한다.
독일 연방방위군은 30일(현지시간) 독일 프리깃함 바이에른이 8월 2일부터 내년 2월까지 항해에 나선다고 밝혔다.
브레머하펜에서 출항하는 바이에른 군함은 지중해를 거쳐, 수에즈 운하를 지나 인도, 호주와 동아시아까지 6개월간 항해한다. 도중에 호주와 싱가포르, 일본 등에 들르고 미국 해군과 군사훈련도 한다.
바이에른 군함은 유엔의 대북제재 감시 활동 등에 참여하고, 오는 11월 말에는 서해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후 남중국해를 통해 귀환하는 일정이다.
주독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프리깃함 바이에른은 11월 말께 서해 우리 항구에 기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방방위군은 이번 바이에른함 파견과 관련, 독일이 인도·태평양 지역 내 질서 구축에 더 강력하게 참여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신인도태평양 노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항해를 통해 호주, 일본, 한국과 전략적 동반관계를 심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이 아힘 쇤바흐 제독은 "인도·태평양에서 영토분쟁을 고려했을 때,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의 편에 서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독일은 남중국해에서 대결을 조장할 계획은 없다. 우리는 누구나 항해할 수 있는 상업항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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