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송 "이란이 무인기로 공격…사망자는 선장과 보안요원"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재벌 소유의 국제 해운사에서 운용하는 유조선이 오만 인근 해상에서 공격을 받아 선원 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조디악 해양(Zodiac Maritime)은 성명을 통해 자체 운영 중인 라이베리아 선적의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가 전날 오만 인근 해상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일본기업 소유의 이 선박이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고, 재차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영국인 1명과 루마니아인 1명 등 2명의 승조원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조디악 해양 측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으로 가던 선박은 사고 당시 인도양 북부에 있었으며, 배에 화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채널13 방송은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이번 공격의 배후가 이란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이란의 테러행위라는 것이다"라며 "숨진 루마니아인은 선장이며, 영국인은 보안요원이다. 이란이 드론을 이용해 선체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조디악 해양은 이스라엘 재벌 이얄 오퍼 소유의 국제 해운사다.
이달 초에도 이 회사가 한때 소유했던 컨테이너선이 인도양 북부에서 공격을 받아 불이 난 사례가 있었다.
걸프해역과 인근 인도양 등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 관련 선박들이 습격을 받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중동의 앙숙인 이스라엘과 이란은 배후가 명확하지 않은 이런 사건의 배후로 상대방을 지목해왔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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