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유효성 부정할 결과는 아냐…접종 후에도 감염 대책"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가 꽤 보고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고 2주 이상이 지난 후 감염된 돌파 감염 사례가 지난달 말까지 3개월 사이에 67명이 확인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이하 연구소)는 "백신의 유효성을 부정할 결과는 아니지만 2차 감염을 일으킬 우려도 있으며 접종 후에도 감염 대책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연구소가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기관의 보고를 토대로 돌파 감염에 관해 첫 조사를 시행한 결과 4∼6월 67명이 돌파 감염이 확인됐으며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이 가능했던 14건 가운데 12건이 영국에서 확산한 알파 변이였고 2건이 인도에서 확인된 델타 변이였다.
일부 검체에서는 감염력을 지닌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돌파 감염자 67명 가운데 약 80%가 20∼40대였으며 이들 가운데 중증자는 없었다.
도쿄도(東京都) 미나토(港)구 보건소의 분석에 따르면 6월 16일∼7월 21일 코로나19 확진이 보고된 1천478명 가운데 15명은 백신 2회 접종을 마치고 2주 정도가 지난 이들이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전했다.
1회 접종 후 감염된 이들은 111명, 2회 접종 후 감염된 이들은 20명이었다.
백신을 한 차례라도 맞은 후 감염된 131명 가운데 92%가 경증이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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